성수4지구 수주한 롯데건설, 다음 승부처는 목동?
성수4지구 수주한 롯데건설, 다음 승부처는 목동?
재건축 시장이 주목하는 이유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가장 화제가 된 소식 가운데 하나는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이었습니다.
결과는 롯데건설의 승리였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한 건설사가 시공권을 확보한 뉴스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이번 결과는 하반기 서울 재건축 수주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다음 무대로 거론되는 곳이 바로 목동 재건축입니다.
9년 만에 경쟁입찰에서 거둔 의미 있는 승리
도시정비사업에서 시공사를 선정하는 방식은 크게 단독입찰과 경쟁입찰로 나뉩니다.
경쟁입찰은 여러 대형 건설사가 동시에 참여해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는 구조인 만큼 브랜드와 사업 조건, 설계 경쟁력이 모두 평가 대상이 됩니다.
이번 성수4지구에서는 롯데건설이 총 620표 가운데 449표를 얻으며 약 72%의 득표율로 시공사에 선정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2017년 이후 약 9년 만에 거둔 경쟁입찰 승리라는 점에서 의미 있게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롯데건설도 도시정비사업 수주는 꾸준히 이어왔지만, 대부분 단독입찰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경쟁 속에서 선택받았다는 점이 다릅니다.
롯데건설이 목동으로 향하는 이유
성수 수주 직후 롯데건설은 목동에 '르엘 목동' 홍보관과 도시정비사업 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목동에서는 이미 여러 대형 건설사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이처럼 주요 건설사들이 잇달아 거점을 마련하는 것은 목동 재건축이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목동에서 검토 중인 단지는 어디일까?
현재 롯데건설이 관심을 보이는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목동1단지
목동7단지
목동8단지
목동11단지
목동14단지
이들 단지는 입지와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일부 단지는 지하철 2호선과 5호선 접근성이 뛰어나고, 최고 49층 규모의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목동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가능성이 있습니다.
'르엘' 브랜드를 앞세운 전략
최근 롯데건설이 가장 적극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LE-EL)'입니다.
청담르엘과 잠실르엘 등 서울 핵심 입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성수4지구 수주전에서도 르엘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홍보했습니다.
물론 브랜드만으로 집값이나 미래 가치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재건축 사업에서는 조합원들이 시공사를 선택할 때 브랜드 선호도가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만큼, 브랜드 경쟁력은 실제 수주전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초고층 시공 경험도 강점으로 내세워
목동 재건축의 또 다른 특징은 대부분 단지가 40층 이상 초고층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롯데건설은 롯데월드타워 등 초고층 프로젝트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실제 초고층 재건축에서는 구조 설계와 시공 능력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실적은 향후 수주 경쟁에서 하나의 차별화 요소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투자자가 함께 봐야 할 부분
목동 재건축은 최근 들어 사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단지별 진행 상황은 서로 다릅니다.
예를 들어,
7단지는 조합설립인가를 기다리고 있고,
8단지는 통합심의를 진행 중이며,
1단지와 14단지는 신탁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같은 '목동 재건축'이라는 이름 아래 있어도 사업 단계와 일정은 차이가 있는 만큼, 투자를 검토한다면 단지별 진행 상황을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시공사 선정은 재건축 과정의 중요한 이정표이지만, 사업 기간과 분담금, 인허가 절차 등 다양한 변수가 남아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포인트
성수4지구 수주는 롯데건설 입장에서는 브랜드 경쟁력을 다시 입증한 계기가 됐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목동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과연 르엘 브랜드가 목동에서도 경쟁력을 이어갈지, 또는 다른 대형 건설사가 차별화된 조건을 제시하며 판세를 바꿀지는 앞으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단순히 한 건설사의 승패보다 어떤 지역에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지가 더 중요한 흐름을 보여줍니다. 성수에서 시작된 경쟁 구도가 목동까지 이어질지,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